임영록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올해 계획된 5000가구의 비축형 임대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임대주택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2017년까지 91조원 규모로 조성키로 한 임대주택 펀드의 첫 사업이다.

임 차관보는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올해 계획된 비축형 임대주택은 수도권의 시범 사업지구를 대상으로 하반기에 착공해 2009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차관보는 "다음주 중 건설교통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펀드 설립과 운용 등 향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며 "재경부 1차관이 주재하는 부동산 대책반 회의에서도 TF의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올해 조성되는 4000억원 가운데는 정부 및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 공기업의 출자분이 일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차관보는 임대주택 사업의 재정부담 우려에 대해 "1억8000만원의 건설 원가를 들여 분양 가격 2억5000만원 수준인 주택을 짓겠다는 것"이라며 "매년 3% 물가상승률을 가정하면 10년 후 매각 가격은 3억2000만원 정도가 되는 만큼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