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우유업체 서울우유가 컵 커피,쌀 음료,생수,아이스크림 시장 등에 잇달아 진출한다.

흰 우유 시장의 위축에 따라 신규사업 분야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포석이다.

서울우유는 5일 세계적인 커피업체 '스타벅스'와 손잡고 컵 커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에서 원재료를 제공받아 생산,오는 4월부터 '시애틀'과 '밀라노' 브랜드를 달고 시판한다.

1000억원 규모의 컵 커피시장은 같은 유업체인 매일유업이 50%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남양유업이 30%로 뒤를 잇고 있다.

여기에 서울우유마저 뛰어듦에 따라 컵 커피시장이 유업 3사들 간의 경쟁으로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서울우유는 또 세계 최초로 쌀과 우유를 혼합한 신제품 '밀크라이스'를 개발,4월 중 출시키로 했다.

'밀크라이스'는 서울우유가 공을 들이고 있는 '농촌 살리기' 프로그램의 하나로 개발됐다.

우유와 쌀은 노인과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각종 영양성분을 골고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식습관의 변화로 소비가 오히려 줄어왔다.

이 회사는 생수와 아이스크림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컵 커피 등 신규사업에 적극 진출하되 주력인 유제품 매출 확대에도 주력키로 했다.

이종석 상임이사는 "올해 창사 70주년을 맞아 연초부터 '아이러브 유(乳)'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우유의 '웰빙'이미지는 부각되고 있어 이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러브 유 캠페인은 소비자가 200㎖짜리 서울우유를 한 달치 구입하면 회사가 1000원씩을 장학기금으로 조성,저소득층 자녀의 우유 무료급식과 농촌지역 우수 학생들의 장학금 등으로 지원하는 것.이 상임이사는 "매달 한 가지 이상의 신제품을 쏟아내겠다"며 "유제품 생산의 노하우를 살리면 치즈나 기능성 음료분야에서 대박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울우유는 이달 중순께 무화과성분이 들어 있는 프리미엄 발효유 '지중해의 아침'과 심장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음료 '하트세이브'를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