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4일 서울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8일 재개되는 6자회담에 대비한 최종 조율작업을 벌였다.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시내 모 호텔에서 만나 차기 회담의 목표인 9·19 공동성명 이행의 초기 단계 조치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그간 협의한 사항을 최종 점검하고 회담 전략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특히 한·미·중·러·일 5개국이 북한의 초기 단계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로 협의한 사항들을 재확인하고 협의해온 틀에서 이탈하는 나라가 없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는 천 본부장과의 만찬회동에 앞서 이날 오전 2005년 9·19 공동성명 합의 당시 자신의 카운터파트였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비공식 조찬 회동을 갖고 6자회담 진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