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이달 중순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5~7% 인상하면서 자동차 사고나 고장 때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기 위해 내야 하는 특약 보험료도 함께 인상한다.

특히 연식이 오래된 차량일수록 특약보험료 인상폭이 크기 때문에 자동차를 오래 타는 운전자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제일화재는 오는 11일부터 4~6년 된 차량의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보험료를 1만9000원에서 2만1300~2만9900원으로 최고 1만900원(57.4%) 인상한다.

7년 이상 된 차량은 2만1300원에서 2만3700~2만9600원으로 최고 8300원(39.0%) 오른다.

메리츠화재는 차량 연식에 상관 없이 1만8900원(2000cc 기준)이었던 보험료를 연식에 따라 3단계로 나눴다.

5년 이상 된 차량은 36.0%,2~4년 된 차량은 10.1% 각각 인상되고 신차와 1년 이내 차량은 33.3% 낮아지게 된다.

그린화재도 4년 이상 된 차량의 긴급출동 보험료를 5.7~5.8% 인상한다.

삼성화재는 작년 12월 기존 1만3200~2만5900원이던 보험료를 연식과 차종별로 세분화,1만~2만8600원으로 변경했다.

교원나라자동차보험도 작년 12월 긴급출동 기본 보험료를 평균 10.3% 인상했다.

손보사들은 현재 구난과 견인,급유,배터리 충전,타이어 교체,잠금장치 해제 등 5~6개 항목에 대해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긴급출동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서비스 이용 횟수를 제한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