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베트남 경찰이 시민들과 친근해지기 위한 '이미지 개선 캠페인'에 나섰다.

응웬득냥 경찰청장은 그 첫 시도로 수도 하노이 경찰에 근무 중 선글라스 착용과 흡연,호주머니에 손을 넣는 행동을 금지하는 등 시민들에게 고압적이거나 불편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하노이 경찰의 이미지 개선 캠페인은 다른 국가들에서는 이미 기본적으로 지켜지는 것들이지만 공산당과 함께 사회주의 베트남을 통치하는 두 축으로 군림해온 경찰로서는 처음 시도되는 엄청난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냥 청장은 "2만명의 하노이 경찰관들은 시민들에게 부드러운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선글라스 착용을 금지했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지 못하도록 했다"며 "특히 시민들에게 존댓말을 쓰고 공손한 태도를 보여 불편한 감정을 주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공안 이미지 개선 캠페인이 수도 하노이에서 먼저 시작했지만 곧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주의 베트남 국민들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였던 경찰도 급속한 경제성장과 개방에 맞춰 변신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