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기업 사냥꾼'으로 통하는 억만장자 투자가 칼 아이칸(사진)이 모토로라 이사회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모토로라가 지난 29일 밝힌 바에 따르면 아이칸은 이사로 선임되길 원한다는 의향서를 회사측에 제출했다.

모토로라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13인 이사회를 전원 교체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총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회사측은 아이칸의 지분이 어느 정도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월가 관계자들은 아이칸이 우호 지분을 합쳐 모두 약 1.4%(3350만주)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이칸이 한국 KT&G에 이어 타임워너 경영에도 간섭해 케이블 TV를 매각토록 유도하는 등 지분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해왔음을 상기시켰다.

아이칸이 모토로라 이사회 진입을 모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토로라 주가는 30일 6.4% 급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