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1일 시장 에너지 약화로 기간조정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키움 전지원 연구원은 “급격한 추세전환을 위한 시장 에너지가 부족해 보인다”며 “제한적인 등락만을 보이는 기간조정 구간이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12월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감소해 가파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 FOMC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지수흐름이 제한적인 오르내림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지수 방향성에 베팅하기 보다는 적정 현금비중을 유지하고, 단기 낙폭이 확대된 종목을 중심으로 기술적인 트레이딩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도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최고조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프로그램 장세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여기에다 외국인의 선물매매에서도 시장의 방향성에 확신을 줄만큼 매수세가 강하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수급상의 어려움이 해소되지 못할 경우 앞으로 시장 흐름은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성격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FOMC 회의와 같은 경제지표 불확실성이 의미있는 지수 반등 흐름을 지연시킬 것”이라며 “낙폭과대에 따른 성급한 매수 전략을 기대하기보다 테마와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과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