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MySpace)'가 온라인 성범죄로부터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마이스페이스는 미국 일리노이주 다우너스 그로브에 본사를 둔 센티넬 테크 홀딩스사(社)와 손잡고 사법 당국이 성범죄자를 신속하게 찾는 것을 도와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주(州) 당국이 개별적으로 수집하고 있는 성범죄자에 대한 정보를 한 데 모아 50여개주에 등록된 약 60만명의 성범죄자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이 기술을 미국 미아.착취아동 보호센터(NCMEC)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어니 앨런 NCMEC 회장은 "어린이들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을 추적함으로써 인터넷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이스페이스는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통해 인맥을 넓혀 나갈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스페이스는 특히 10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회원 수가 1억4천만명이 넘는다.

그러나 성범죄자들이 어린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성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비난이 일자 마이스페이스는 지난주 18세 이상 사용자가 18세 이하 사용자와 접촉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 성범죄 예방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들이 온라인 성범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리처드 블루멘털 코네티컷주 검찰총장은 마이스페이스가 10대를 온라인 성범죄자로부터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너무 중요해서 마이스페이스가 유아적 수준의 자기 만족을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39개주 검찰들로 구성된 단체를 이끌고 있는 그는 "마이스페이스가 (사용자) 나이 확인을 계속 거부할 경우 우리는 법적 조치를 포함해 모든 가능한 선택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 로이터.블룸버그=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