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0일 사업가치와 보유지분의 가치에도 불구하고 한화석유화학의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며 목표주가를 1만6400원으로 높이고 매수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한화석유화학이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NCC(나프타 분해시설)업체인 여천NCC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중동에서는 에틸렌 설비증설이 지연됐으나 여천NCC는 이 설비를 147만톤에서 182만톤으로 증설했다"며 이 회사가 기초유분 가격 강세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한화석유화학 또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비 경감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24.8% 늘어날 전망이어서 여천NCC와 한화석유화학 두 회사의 올해 통합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여천NCC 지분 50%의 장부가액은 4811억원에 불과하나, 적정시가총액은 1조원에 달해 그 가치가 재조명될 가능성이 크다”며 “사업가치와 보유지분가치를 반영하면 한화석화의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