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직장여성입니다.

5년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1년 전쯤 그가 직장을 옮기면서 원거리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자주 만날 수는 없었지만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여름 그는 힘든 일이 있다며 연락이 뜸해지더니 문자 메시지로만 연락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말 '다른 사람이 생겼다.

너를 사랑하지만 옆에 있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다'고 고백하더군요.

저는 용서하겠다고 했지만 그는 '미안해서 돌아갈 수 없다'며 자신을 미워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갑작스러운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고,그의 말도 믿기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코치=남자친구분이 님을 더 사랑하지만 외로워서 다른 여자를 만난다고 하셨나요.

님에 대한 마음이 변치 않았다면 외로울 때 가장 먼저 생각나고 도움을 청해야 할 사람이 님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랑하는 사람 따로,외로울 때 만나는 사람 따로는 도대체 무슨 논리인가요.

그 분은 자신이 변심했다는 사실을 포장하고 있는 겁니다.

만약 그 분이 정말로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님이 용서한다고 했을 때 그 여자와의 관계를 청산해야 옳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또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변심한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 님이 해야 할 일은 달려가서 그 분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냉철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 남자가 아직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어서는 안됩니다.

몇 개월 동안 문자만 주고 받았다는 것도 문제의 원인입니다.

상대방을 너무 외롭게 혼자 놔뒀기 때문이지요.

사랑은 신뢰가 바탕이지만 '잘 지내겠지' 하는 태도는 신뢰가 아니라 방관입니다.

일단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세요.

또 '내가 못해줘서…' '돌아오겠지' 하는 식의 미안함과 기대감도 버리십시오.그리고 이번 일에 대해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십시오.혹 5년의 사랑에 서로 지쳐있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도움말=최윤정 '좋은만남 선우'

수석 데이트코치 www.datecoach.com

정리=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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