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00만명이 사용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확 달라진다.

싸이월드 서비스 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는 3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싸이월드2'의 첫 번째 프로젝트 산물인 '홈(가칭)'과 '마이베이스'를 공개했다.

원래 미니홈피는 그대로 둔 채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는 셈이다.

홈은 기존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개인 홈페이지와 블로그,게시판,클럽,쇼핑몰 등을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또 작은 창이 뜨는 미니홈피와 달리 웹화면 전체를 사용하며 시계,달력,날씨,검색창 등을 맘대로 배치할 수 있다.

미니홈피 외에 계정을 2개 더 만들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즉 기존 미니홈피는 실명으로,새로 추가하는 홈은 닉네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맥 취미 등 목적에 따라 홈을 운영할 수 있게 '큰 그릇'을 제공하는 게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의도다.

홈의 특징 중 하나는 개방성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하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의 한계를 뛰어넘어 맥 운영체제(OS),파이어폭스 등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도 쓸 수 있다.

앞으로 사파리,오페라 등 모든 브라우저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홈을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내놓은 서비스가 마이베이스다.

홈 게시판에 올린 글,사진,동영상 등을 한꺼번에 저장해 미니홈피나 클럽에 보내거나 검색할 수 있다.

홈이 '열린 공간'이라면 마이베이스는 '보다 사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싸이월드는 공개모집한 3000명을 대상으로 31일부터 시범적으로 서비스된다.

정식 서비스 개시 시기는 3월로 잡았다.

회사 측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싸이월드 영문 서비스와 일촌의 콘텐츠까지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초창기 미니홈피 사용자들이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에 접근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또 "10년 후에도 구글이 존재할지 의문"이라며 인터넷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