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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비즈니스 2.0시대] (上) 짜깁기가 돈된다 … "폐인을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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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곤 갤러리아 백화점 해외상품팀 바이어는 요즘 각 인터넷 포털의 '미국 드라마' 동호회를 뒤지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회원수만 11만명이 넘는 '네이트 드라마24클럽'이나 희귀 미국 드라마의 얼리 어답터가 수천명에 이르는 디씨인사이드 '미국 드라마 갤러리' 등을 매일 순회하는 것.그가 하는 일은 전날 케이블TV에서 방영된 미국 드라마 속 주인공의 의상에 대한 '미드 폐인(미국 드라마를 즐기는 마니아를 줄여 부르는 말)'들의 평가를 수집하는 일.'미드 폐인'들이 "스타일 죽인다"고 입을 모은 주인공의 의상을 발빠르게 수입해 명품 편집 매장에 배치,몇 번의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경제·경영 정보업체인 '쎄븐라인'은 인터넷에 올라온 비전문가들의 각종 상품평과 광고평 등 경영 관련 정보를 모아 회원 기업에 정기적으로 뉴스레터를 발송해 새 비즈니스를 창출한 경우.지난해 시작한 새로운 형식의 이 경영컨설팅은 기업들로부터 적지 않은 호평을 받으며 회원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클릭 대행' 신천지(新天地) 열렸다

    갤러리아나 쎄븐라인은 토털 여행정보 사이트인 '윙버스'와 사업 내용이나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르지만 비즈니스에 인터넷을 활용하는 원리는 똑같다.

    '웹2.0'의 도래를 이용,인터넷상에 넘쳐나고 있는 수많은 사용자 참여형 지식과 정보를 한데 모아 다듬거나 다른 형식의 매체와 융합·재가공하는 형태의 사업 모델이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서 말 구슬'과 같은 생생한 지식과 정보를 꿰어내 상업적 가치를 담은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정보 가공업'이 비즈니스 2.0의 주요 테마로 떠오른 것.

    대티즌닷컴(http://www.detizen.com)은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웹 정보제공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

    해외 사이트에 간헐적으로 올라오는 경영 관련,예체능 분야 등 다양한 공모전 정보를 웹2.0 기술인 RSS와 트랙백 등으로 찾아내 게시판에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게 업무다.

    이 사이트는 미국 영국 등 영어권 국가뿐만 아니라 스페인 루마니아, 심지어 스리랑카에서 열리는 공모전 정보까지 소개해 '해외 공모전 정보의 허브'로 통한다.

    정보 수요자들이 인터넷 곳곳을 누비며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짜깁기할 필요없이 원하는 지식·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정보가공업의 등장은 웹2.0 출현으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웹2.0이란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보와 지식을 만들고 공유하는 열린 인터넷을 뜻한다.

    과거 웹1.0 시대에선 공급자가 정보의 생산에서부터 관리,배포까지 책임지고 누리꾼(소비자)들은 수용자 입장에 있었던 반면 이용자가 정보를 스스로 생산할 뿐만 아니라 기업 등의 상품,정보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

    ○'웹2.0'이 '시장2.0' 일궈냈다

    시스템 개발 기업 '가이아쓰리디'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가공해 지방자치단체에 팔아 실제로 수익을 올린 케이스.이 회사는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특정 지역의 맛집 정보,도로 정보,풍경 명소 등에 대한 글,사진 등을 위성 영상 위에 링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가이아쓰리디는 전라남도가 구축한 '위성 영상 블로그 시스템(gisblog.jeonnam.go.kr)'에 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회사 신상희 대표는 "사용자들이 웹2.0 기술인 RSS(게시물 정보 자동 배달 시스템),트랙백(관련글 등록 기능),태그 검색 등을 활발하게 쓰고 있어 인터넷상의 방대한 정보를 수요자 요구에 맞게 재가공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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