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분당급 신도시에 대해 강남3구를 대체할 수 있는 거리에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신도시 기대감이 또 다시 일고 있습니다.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은 아직까진 잠잠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과거 경험상 신도시만큼 부동산시장에 파급력이 큰 호재가 없는만큼 안정세로 접어든 주택시장의 돌발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경기도 하남시 일대.

인근에 위치한 송파신도시를 확대개발할 경우 500만평이상 개발이 가능한 곳입니다.

특히, 강남권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선 이 곳만큼 적합한 곳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 가능한 대부분 지역이 그린벨트라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남시 일대 부동산 시장은 아직까진 별 다른 동요없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동철 하남시 공인중개 관계자>

"하루에 문의전화가 5~6건 정도 온다. 묻는 분들이 집을 팔려고 묻는건지 사려고 묻는건지 감을 못 잡겠다. 관망세입니다."

아파트 가격도 아직까진 별 다른 움직임 없이 좀 더 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다른 지역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경기도 광주 오포에서 용인 모현에 이르는 지역.

예상후보지 가운데 분당과 가장 가까운 곳이며 교통여건도 뛰어난 편입니다.

이 지역 부동산 시장 역시 문의전화는 이어지고 있지만, 이렇다할 변화는 없는 상태입니다.

<전화인터뷰: 용인시 모현면 공인중개사>

"매수문의가 제법 오고 있다. 근데 거래상황이나 사려고 하는 매수세는 아직까지 요지부동인 상태다."

아직까진 팔려는 사람도 사려는 사람도 문의만 할 뿐 움직임을 보이곤 있지 않지만,

매도자 입장에선 신도시 개발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것이 현지 공인중개사의 설명입니다.

<전화인터뷰: 광주시 오포면 공인중개사>

"매도자들은 일단 관망하는 자세다. 왜냐면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지난해 10월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던 분당급 신도시.

규모뿐 아니라 강남3구를 대체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이용섭 장관의 언급이 구체화되면서 후보지 부동산 시장은 숨죽인 관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사례를 비춰볼 때 신도시만큼 부동산 시장에 파장이 큰 호재는 없었습니다.

정부는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주택시장에 신도시 발표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신중함을 보여줄 때입니다.

WOWTV-NEWS 최서우 기자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