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선박인 LNG(액화천연가스)선의 핵심부품인 '전기추진 LNG선용 엔진'이 국내에서 전량 생산돼 세계 LNG선 건조업체에 공급된다.

현대중공업은 23일 핀란드 디젤엔진 전문업체인 바르질라사와 전기 추진 LNG선을 생산하는 합작회사 설립 계약(사진)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양사는 50 대 50의 비율로 자본금 680억원 규모의 합작회사를 국내에 설립,내년 하반기부터 5700~1만7100㎾급 엔진을 연 100대씩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기 추진 엔진은 액체연료와 가스연료를 동시에 사용해 전기를 발전시켜 프로펠러를 돌리는 방식으로 경제성과 편리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라며 "최근 수년 전부터 15만~16만㎥급 대형 LNG선박들은 종전 스팀 터빈 엔진(보일러를 가동해 증기로 프로펠러를 돌리는 방식) 대신 전기 추진 엔진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