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홈쇼핑 갈등' 돌파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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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홈쇼핑의 1,2대 주주인 롯데쇼핑과 태광그룹 간 경영권 갈등이 외견상 증폭되고 있지만,내부적으론 '대타협'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일단 태광그룹은 계열사이자 복수 종합유선방송 사업자(MSO)인 티브로드를 통해 송출 수수료를 전년 대비 100% 올려달라고 하는 등 롯데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태광측 고위 관계자는 "이사 파견 및 배당 등 2대 주주에 대한 적절한 예우가 있어야 한다"며 일종의 해결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외견상 '감정 싸움'은 여전
롯데와 태광 간 갈등은 '감정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티브로드가 현재 진행 중인 채널 조정 협상에서 롯데측에 채널 등급은 그대로 유지한 채 수수료만 100%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예다.
우리홈쇼핑이 티브로드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영업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TV홈쇼핑 업계가 평균 1만원짜리를 팔아 2500원가량 남기고 이 가운데 송출 수수료로 800원 정도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가 1600원으로 오를 경우 카드 수수료,광고 판촉비,인건비 등을 지불하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영업이익이 급감할 수밖에 없어서다.
후발 주자로 홈쇼핑사업에 뛰어든 롯데로선 상황이 더욱 긴박해졌다.
CJ케이블넷,HCN 등 기존 홈쇼핑사들이 거느린 MSO들도 롯데에 호의적일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홈쇼핑이 티브로드와 재계약을 맺지 못하고 다른 MSO들로부터도 B급 채널을 받는다면 매출이 최소 40%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롯데쇼핑이 2위 MSO인 C&M을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우호세력으로 확보하려 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건 이런 까닭에서다.
◆태광,"지분만큼 대우해준다면…" 여운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롯데와 태광측 오너가(家) 사이에 '빅딜'이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더이상 실무진끼리의 접촉은 의미가 없고 '윗선(오너가)'에서 만나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진헌진 티브로드 대표 역시 "지금의 상황을 수긍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상호 바꾸는 것에 딴죽을 걸거나 송출 수수료를 올려 달라고 하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무조건 롯데를 인정할 수 없다'던 과거 태도보다는 한발 물러선 셈이다.
진 대표는 또 "롯데그룹이 2대 주주한테 이사 자리를 보장해주고 배당도 매년 한다면 모를까"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롯데측이 먼저 나서서 성의를 보이고 그동안 상한 감정을 치유해 준다면 협조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우리홈쇼핑의 이사는 9명으로 롯데에 지분을 넘긴 경방측 5명과 태광에 지분을 넘긴 아이즈비전측 4명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으며,올 2월 말 새로운 이사진이 선임될 예정이다.
롯데가 2대 주주(46.96%)인 태광그룹의 도움 없이는 홀로 설 수 없다는 점에서 조만간 롯데측이 경영권과 관련된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롯데-태광 오너측 간 '담판'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일단 태광그룹은 계열사이자 복수 종합유선방송 사업자(MSO)인 티브로드를 통해 송출 수수료를 전년 대비 100% 올려달라고 하는 등 롯데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태광측 고위 관계자는 "이사 파견 및 배당 등 2대 주주에 대한 적절한 예우가 있어야 한다"며 일종의 해결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외견상 '감정 싸움'은 여전
롯데와 태광 간 갈등은 '감정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티브로드가 현재 진행 중인 채널 조정 협상에서 롯데측에 채널 등급은 그대로 유지한 채 수수료만 100%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예다.
우리홈쇼핑이 티브로드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영업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TV홈쇼핑 업계가 평균 1만원짜리를 팔아 2500원가량 남기고 이 가운데 송출 수수료로 800원 정도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가 1600원으로 오를 경우 카드 수수료,광고 판촉비,인건비 등을 지불하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영업이익이 급감할 수밖에 없어서다.
후발 주자로 홈쇼핑사업에 뛰어든 롯데로선 상황이 더욱 긴박해졌다.
CJ케이블넷,HCN 등 기존 홈쇼핑사들이 거느린 MSO들도 롯데에 호의적일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홈쇼핑이 티브로드와 재계약을 맺지 못하고 다른 MSO들로부터도 B급 채널을 받는다면 매출이 최소 40%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롯데쇼핑이 2위 MSO인 C&M을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우호세력으로 확보하려 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건 이런 까닭에서다.
◆태광,"지분만큼 대우해준다면…" 여운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롯데와 태광측 오너가(家) 사이에 '빅딜'이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더이상 실무진끼리의 접촉은 의미가 없고 '윗선(오너가)'에서 만나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진헌진 티브로드 대표 역시 "지금의 상황을 수긍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상호 바꾸는 것에 딴죽을 걸거나 송출 수수료를 올려 달라고 하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무조건 롯데를 인정할 수 없다'던 과거 태도보다는 한발 물러선 셈이다.
진 대표는 또 "롯데그룹이 2대 주주한테 이사 자리를 보장해주고 배당도 매년 한다면 모를까"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롯데측이 먼저 나서서 성의를 보이고 그동안 상한 감정을 치유해 준다면 협조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우리홈쇼핑의 이사는 9명으로 롯데에 지분을 넘긴 경방측 5명과 태광에 지분을 넘긴 아이즈비전측 4명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으며,올 2월 말 새로운 이사진이 선임될 예정이다.
롯데가 2대 주주(46.96%)인 태광그룹의 도움 없이는 홀로 설 수 없다는 점에서 조만간 롯데측이 경영권과 관련된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롯데-태광 오너측 간 '담판'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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