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 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 매수세가 강하지 않은데다 기술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는 중기 '데드크로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부담이 되고 있다.

데드크로스의 발생은 시장이 추세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의가 요망된다.

19일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2005년 이후 3차례 중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했으며 이 때 코스피 지수는 평균 3% 가량 하락하며 기간 조정 양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중기 데드크로스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20일 이동평균선은 1403포인트, 60일 이동평균선은 1401포인트대에 위치해 있다.

그는 "유동성 위축 우려와 수급 불균형에서 초래된 12월 중순 이후의 주가 조정이 중기 추세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경우 코스피 지수는 직전 저점과 1400선 전후에서 변동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가 횡보 국면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소민제 연구원은 "상향 추세상의 데드크로스일 경우 추가 하락의 여지는 크지 않지만 조정폭의 심화를 의미하는 데드크로스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당분간 글로벌 증시와 실적발표 추이를 지켜보면서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하고 저가 매수에 동참할 경우 가격 조건에만 현혹되지 말고 실적에 무게를 둘 것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