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온도는 그동안 얼마나 올랐고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까.

세계적 기상관측연구소인 영국 해들리센터는 1850년부터 매년 지구의 온도(지표면 온도 기준)를 발표하고 있다.

이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의 온도는 14.385도로 평년 기온(1961년부터 1990년까지 30년간 평균치)보다 0.4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50년(13.531도)과 비교하면 150여년 사이에 0.854도나 높아졌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산업혁명 이후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면서 온실효과가 고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지구 온도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기후예측팀은 온실가스 방출량이 줄어들지 않으면 금세기 중반까지 지구 기온이 1.9도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에선 향후 100년 이내에 최대 6도가량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국 브리스톨대 마코 숄츠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구 온도가 3도 오르면 지구의 삼림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전국적으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전국의 연평균 기온은 12.48도에서 지난해 13.08도로 33년 만에 0.6도 올랐다.

또 올 겨울 들어 현재까지(2006년 12월~2007년 1월15일 기준) 서울의 날씨가 영하 10도를 밑돈 적은 단 두 번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