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유가 내려도 고민" ‥ 소비자극…인플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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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유가 하락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에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CNN머니는 유가 강세로 인한 직접적인 물가상승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최근 20개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유가가 경제성장과 소비지출을 자극하면 수요 확대에 의한 인플레이션에 맞닥트릴 수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경제분석회사인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보몰 전무는 "저유가가 지속되고 임금은 상승하고 있어 FRB가 향후 인플레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FRB가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경기 둔화 때문에 FRB가 금리인하에 시동을 걸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지만 급속한 유가 하락으로 금리인하는 물 건너갈 공산이 커졌다는 얘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데이비드 와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약세는 미국인들에게 세금을 감면해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낳고 있다" 며 "설상가상으로 달러 가치까지 떨어지면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인플레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또 지금의 저유가가 △겨울철 이상고온 △감산과 관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모호한 입장 △과잉재고 등 일시적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여서 더욱 FRB를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수급의 기초여건(펀더멘털)에 의한 유가 약세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유가는 다시 상승할 수 있어 금리정책을 쉽사리 이랬다 저랬다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와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저유가 상황에서 노동시장의 수급이 빡빡할 경우 FRB가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하거나 오히려 한 번 정도는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CNN머니는 유가 강세로 인한 직접적인 물가상승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최근 20개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유가가 경제성장과 소비지출을 자극하면 수요 확대에 의한 인플레이션에 맞닥트릴 수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경제분석회사인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보몰 전무는 "저유가가 지속되고 임금은 상승하고 있어 FRB가 향후 인플레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FRB가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경기 둔화 때문에 FRB가 금리인하에 시동을 걸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지만 급속한 유가 하락으로 금리인하는 물 건너갈 공산이 커졌다는 얘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데이비드 와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약세는 미국인들에게 세금을 감면해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낳고 있다" 며 "설상가상으로 달러 가치까지 떨어지면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인플레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또 지금의 저유가가 △겨울철 이상고온 △감산과 관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모호한 입장 △과잉재고 등 일시적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여서 더욱 FRB를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수급의 기초여건(펀더멘털)에 의한 유가 약세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유가는 다시 상승할 수 있어 금리정책을 쉽사리 이랬다 저랬다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와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저유가 상황에서 노동시장의 수급이 빡빡할 경우 FRB가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하거나 오히려 한 번 정도는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