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실적 발표에 따른 기술주 약세와 인플려 우려 재부각으로 인해 미국 증시가 모두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1만2614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5.44포인트 내린 1만2577.1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8.36포인트(0.74%) 내린 2479.4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0.09% 하락한 1430.62로 마감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12월 PPI는 전월대비 0.9% 증가해 인플레 우려를 촉발,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금리가 인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여기에다 인텔이 전일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 증시에 압박을 가했다. 인텔 주가는 6.5% 폭락했다.

반면 주택건설업체인 레나는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해 랠리를 탔다. 맥도날드도 지난 4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넘을 것이라고 말해 강세를 보였다.

유가가 배럴당 52.24달러로 1.03달러 올라 엑슨모빌과 발레로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주들이 모처럼 웃었다.

거래소 거래량은 25억9897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23억7794만주로 집계됐다.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75%에서 4.77%로 상승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