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9월부터 청약제도가 무주택자에게 유리하게 바뀐다는 소식에 전세시장이 조금씩 꿈틀되고 있습니다.

당장 내집마련에 나서려던 세입자들이 시기를 조절하며 매수에서 급격히 전세로 돌아서고 있어 제2의 전세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기자) 전세시장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가을 천정부지 치솟았던 전세가격이 각종 부동산 대책으로 안정을 찾았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의 경우 전세가가 지난 연말 바닥을 찍고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용인지역은 전세가가 3천만원 이상 오르며 전세 물량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전화인터뷰 : 용인시 수지동 공인중개사>

"한 3천만원 정도 올랐다. 여기가 4년차 단지인데 2년주기로 전세계약을 하는 만큼 현재 전세가 많이 빠진 상태다. 다시 2년 후에야 물량이 나올 것이다."

또 청약가점제와 분양가 인하 등 청약시장이 무주택자에게 유리하게 바뀌는 것도 최근 전세 물량 품귀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세입자들이 내집마련 시기를 미루며 전세 재계약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다 일부에서는 1년 후를 내다보고 유망지역에 미리 전세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전화인터뷰 : 용인시 죽전동 공인중개사>

"여기로 주소를 옮겨났다가 나중에 분양 받으려는 사람이 많다. 거주자 우선 공급으로 30% 특혜가 가능하고 용인지역에 분양 물량이 많으니까"

이 같은 전세시장 불안은 용인 지역뿐 아니라 봄 이사철을 맞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아파트 가격은 너무 많이 올랐고 여기에 대출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매수하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반면 청약가점제나 분양가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세 수요는 늘고 있다. 특히 입주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전세 수요 증가까지 겹치면서 앞으로 전세 강세가 예상된다."

여기에다 최근 전세대출도 연초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제2의 전세대란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성진입니다.<P><빠르고, 쉽고, 싼 휴대폰 주가조회 숫자 '969'+NATE/ⓝ/ez-i>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