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과금 차등지급에 반발해 파업을 결의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15일 오후부터 주.야간조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조 주간조 근로자 2만여명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앞서 점심시간에 맞춰 울산공장 본관 앞 광장에서 전체 조합원이 참가하는 파업 출정식을 갖는다.

파업 출정식에 참석한 울산공장 조합원들은 출정식이 끝나면 곧바로 퇴근할 예정이다.

또 야간조 근로자 1만5천여명은 다음날인 16일 오전 2시부터 4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이날 부분파업에 앞서 오전 10시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파업 돌입 등에 대한 노조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도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차 노조의 파업에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16일에는 파업을 하지 않고 사측에 노사 교섭위원이 참석하는 협상장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성과금 사태 해결을 위한 성실교섭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어 17일에는 주간조가 오전 10시부터 6시간, 야간조가 오후 11시부터 6시간 각각 부분파업을 벌인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노조는 이후의 파업 투쟁 일정은 17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다시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현재까지 4차례의 특근과 9차례 잔업을 거부해 그동안 모두 1만5천147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하는 등 2천277억원 규모의 생산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노조의 성과금 파업과 관련 "노사가 지난해 임금교섭을 통해 이미 합의한 내용 중 하나인 성과금에 대해 재교섭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므로 회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