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2일 IOC 위원 자격으로 청와대, 정부, 체육계, 유치단 인사 등이 모인 '평창 유치 지원 회합'에 참석해 앞으로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스포츠 외교에 나설 것임을 피력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회합 참석자들이 IOC 위원인 이건희 회장의 활발한 스포츠 외교 활동을 요청하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국민적 역량이 하나로 결집돼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국가적으로도 큰 일인만큼 국민 전체의 단합된 힘이 성공의 열쇠"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96년 IOC 위원이 된 이건희 회장은 그간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과 스포츠 외교 활동을 진두지휘해왔으며 지난 2003년 동계올림픽 후보지 결정에서는 당시 무명에 가깝던 평창이 최종 결선에서 단 3표차로 아깝게 탈락할 정도로 선전하도록 영향력을 발휘하곤 했습니다.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IOC 위원은 국내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과 박용성 전 두산 회장, 단 두명뿐이며 현재 박용성 전 두산회장은 두산 비자금 사태로 실형을 선고받아 자격이 정지된 상태로 오는 3월 IOC 윤리위원회가 박용성 위원의 자격을 최종 결정합니다.

한편 평소 대외활동을 많이 하지 않던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보고대회를 비롯해 올해 2일 삼성 신년하례식, 9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이어 12일 '평창 유치 지원 회합'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