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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들의 세상사는 이야기 - (6)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 "이 소리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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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제약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용각산이다.

    창업 10년 만인 1967년 내놓은 용각산은 '이 소리가 아닙니다'로 시작하는 광고가 대히트를 치면서 보령제약이 중견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승호 회장은 이날 용각산의 탄생 과정을 설명하면서 용각산이 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기술의 원조라는 이색 주장을 펼쳤다.

    "용각산의 가장 큰 특징은 약이 아주 미세한 분말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물 없이도 먹을 수 있고 효과도 좋았어요. 요즘 유행하는 나노 기술과 엇비슷한 걸 용각산 제조에 사용한 것이죠."

    김 회장은 "용각산 광고를 만들면서 어떻게 하면 이 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지,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고 회고했다.

    이를 위해 그는 회사 임직원들과 머리를 싸매고 아이디어를 짜냈다고 한다.

    총 서른 개 정도의 후보작들을 올려 놓고 보름가량 고민했다.

    용각산의 광고 카피는 이런 과정을 거쳐 1973년 탄생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 카피는 당시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면서 일종의 유행어가 됐다.

    시판 초기 '일본 제품보다 품질이 떨어진다''일본 약으로 돈을 벌려고 한다'는 등 온갖 구설수 때문에 기가 죽어 있던 영업 사원들도 활기를 띠었다.

    성수동 공장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잔업이 늘고 출하량이 많아지면서 공장을 풀 가동했다.

    용각산과 관련해 또 한 가지 잊을 수 없는 일화는 일본 제조사로부터 기술을 이전받기까지의 과정이라고 김 회장은 소개했다.

    "생약 제제에 관심을 가지던 중 일본 제약사 류카쿠산이 개발한 생약제품 용각산을 알게 됐죠. 바로 일본으로 날아가 경영진을 만나 기술을 이전해 달라고 요청했지만,돌아온 대답은 당연히 '노(No)'였습니다." 김 회장은 그러나 꼬박 2년에 걸쳐 경영진을 설득했고 결국 기술을 이전받는 데 성공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의약품 제조업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일말의 불안감이 있었지만,바로 이때부터 보령제약을 국내 대표 제약회사로 키워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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