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2416.60으로 6.89포인트 내렸고, S&P500지수도 1412.11로 0.73포인트 하락했다.

기술주 강세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2443.83으로 5.63포인트(0.23%) 올랐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기업 실적 경고가 나온데다 유가하락의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며 증시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온난한 겨울 날씨에 따른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유가는 한때 54달러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45센트 내린 55.64달러를 기록했다.

AP통신은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유가 하락은 정유주 주가 약세의 원인이 됐을 뿐만 아니라 헤지펀드의 원유시장 이탈을 야기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이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시장 분위기를 흐렸다.

스프린트넥스텔은 올해 매출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인력 감축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해 주가는 11.2% 급락했다.

엑슨모빌과 BP, 발레로 에너지 등 오일 관련주들이 모두 약세를 보였지만 맥월드 엑스포와 라스베가스 CES 등 굵직굵직한 IT 전시회가 개최된 가운데 기술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휴대폰과 아이팟을 결합한 ‘아이폰’ 공개로 애플의 주가가 6.8% 치솟았다.

그 외 플라스틱 사업부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GE도 소폭 올랐다.

거래소 거래량은 29억4854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22억3197만주로 집계됐다. 10년 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65%로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