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야 4당은 10일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안을 설명하기 위해 초청한 11일 청와대 오찬 회동에 불참키로 최종 결정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10일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확인하고 청와대 오찬에 불참키로 했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도 이날 오후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고 청와대 오찬에 참석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개헌 회동은 불투명해졌다.

특히개헌 제안에 찬성 입장을 보였던 열린우리당도 이날 개헌과 신당 추진은 구분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로 선회,청와대의 개헌 추진 행보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개헌 제안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 이어 강재섭 대표가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지금은 결코 개헌 논의를 할 때가 아니다"며 개헌 논의 거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저녁 당초 입장을 번복하면서 청와대 오찬에 불참키로 최종 결정했다.

민주당은 "다른 야당들의 불참으로 내일 오찬이 개헌 논의의 장이 될 수 없어 불참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