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7년에도 은행간 외형경쟁이 연초부터 불을 뿜는 가운데 은행들은 고객들을 잡기 위해 앞다퉈 감성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연말 신한은행이 삼성동 코엑스에 개설한 '뱅크존(Bank Zone)'입니다.

기존의 은행 점포와 완전히 다른 신개념 점포이지만 은행이라는 느낌을 거의 받을 수 없습니다.

이동통신사의 대리점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서비스는 미래의 잠재고객인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시도된 것입니다.

(S1)(신한은행, "감성마케팅으로 경쟁 뚫을 계획")

은행 관계자는 "뱅크존을 전국적으로 15개까지 늘릴 예정"이라면서 "경쟁이 치열한만큼 이제는 감성으로 승부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9월 출시한 '명품 여성통장'은 70여일만에 2조원이 넘는 판매고를 달성했습니다.

(S2)(국민은행, 입소문으로 여성고객 공략)

여성고객만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한몫했지만 '입소문' 마케팅이 여성고객 특유의 감성을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CG1) <은행별 감성마케팅 현황>

*하나은행 연합작전 퍼레이드

*기업은행 성공기원 기업예금,

2007 새해결심적금

*외환은행 사랑나눔 도토리 포인트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도 고객들의 감성을 잡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감성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은행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감성마케팅'에 주력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S3)(감성 자극으로 고객늘리기 포석)

포화된 국내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리딩뱅크의 자리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 접근방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S4)(일회성 행사로 그치면 고객-은행 모두 '낭패' 볼수도)

하지만 은행들의 '감성마케팅'은 파이를 늘리기 보다는 기존 고객을 빼앗는 방식이라는 점, 또 캠페인 성격이 강한 만큼 지속적인 고객서비스에 헛점이 생긴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S5)(영상편집 김지균)

따라서 단순한 '감성마케팅' 보다는 고객과 은행의 부가가치를 동시에 끌어 올릴 수 있는 지속적인 방안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