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혼돈'…이계안 "의원사퇴 고려" 박병석 '2선퇴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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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극도의 혼미 속에 빠져들고 있다.
중도실용파인 이계안 의원이 8일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염동연 의원의 '선도탈당론'으로 촉발된 여당의 분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염 의원은 동반 탈당 의원들과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과 힘을 합쳐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김근태 의장(GT)과 정동영 전 의장(DY)의 '2선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다시 터져나왔다.
○여당 핵 분열 가속화=김근태 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이계안 의원은 통합신당 논의를 비판하며 탈당은 물론 의원직 사퇴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이 의원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국회의원으로서 (현재의 당 상황에 대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 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어야 하는지,몸 담고 있는 당을 떠나야 하는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내에서 논의되는 식으로 정계개편이 이뤄지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나 '도로 민주당'에 그칠 공산이 크다"면서 "전당대회 이전에 탈당하겠다고 밝힌 염동연 의원에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A의원도 이날 "열린우리당에서 더 이상 희망의 불씨를 찾을 수 없다.
탈당뿐만 아니라 4∼5월쯤 의원직을 사퇴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여당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선도 탈당 결행'을 선언한 염 의원은 동참하는 의원의 규모가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을 넘지 않더라도 민주당 및 국민중심당과 함께 일단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염 의원은 최근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 문제를 놓고 깊이 있게 논의했고,국민중심당과도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민주당 의석이 11석,국민중심당은 5석인 점을 고려할 때 탈당 의원 수가 4명만 돼도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다.
○GT-DY '2선 후퇴론' 재부상=여당 지도부 내에서는 김 의장과 정 전 의장에 대한 '2선 후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불거졌다.
비대위원을 맡고 있는 박병석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의장과 정 전 의장을 겨냥,"지도자들이 이런 난국에서 결단과 자기희생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며 "진정한 지도자라면 자기희생을 전제로 한 결단을 해야만 당의 진로가 보일 것이라는 진정성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천정배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과 지도적 인사들은 우리 자신이 민생개혁세력의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지 않고 디딤돌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통합의 주도권이나 지분 등에 연연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 창조적 해산도 감수하는 철저한 기득권 포기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균·노경목 기자 kdg@hankyung.com
중도실용파인 이계안 의원이 8일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염동연 의원의 '선도탈당론'으로 촉발된 여당의 분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염 의원은 동반 탈당 의원들과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과 힘을 합쳐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김근태 의장(GT)과 정동영 전 의장(DY)의 '2선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다시 터져나왔다.
○여당 핵 분열 가속화=김근태 의장 비서실장을 지낸 이계안 의원은 통합신당 논의를 비판하며 탈당은 물론 의원직 사퇴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이 의원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국회의원으로서 (현재의 당 상황에 대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 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어야 하는지,몸 담고 있는 당을 떠나야 하는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내에서 논의되는 식으로 정계개편이 이뤄지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나 '도로 민주당'에 그칠 공산이 크다"면서 "전당대회 이전에 탈당하겠다고 밝힌 염동연 의원에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A의원도 이날 "열린우리당에서 더 이상 희망의 불씨를 찾을 수 없다.
탈당뿐만 아니라 4∼5월쯤 의원직을 사퇴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여당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선도 탈당 결행'을 선언한 염 의원은 동참하는 의원의 규모가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을 넘지 않더라도 민주당 및 국민중심당과 함께 일단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염 의원은 최근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 문제를 놓고 깊이 있게 논의했고,국민중심당과도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민주당 의석이 11석,국민중심당은 5석인 점을 고려할 때 탈당 의원 수가 4명만 돼도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다.
○GT-DY '2선 후퇴론' 재부상=여당 지도부 내에서는 김 의장과 정 전 의장에 대한 '2선 후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불거졌다.
비대위원을 맡고 있는 박병석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의장과 정 전 의장을 겨냥,"지도자들이 이런 난국에서 결단과 자기희생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며 "진정한 지도자라면 자기희생을 전제로 한 결단을 해야만 당의 진로가 보일 것이라는 진정성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천정배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과 지도적 인사들은 우리 자신이 민생개혁세력의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지 않고 디딤돌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통합의 주도권이나 지분 등에 연연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 창조적 해산도 감수하는 철저한 기득권 포기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균·노경목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