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휴대폰을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판매하는 업체는 LG전자일까,팬택계열일까.

팬택계열이 2005년 7월 SK텔레텍(스카이)을 인수할 때만 해도 LG전자를 제치고 2위가 됐다고들 했다.

그러나 지난해 LG전자가 다시 2위에 올라섰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휴대폰 348만8000대를 판매해 302만5000대에 그친 팬택계열을 46만3000대 차로 따돌렸다.

시장점유율도 21%로 팬택계열 18%보다 3%포인트 앞섰다.

1위는 806만2000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로 점유율이 49~50%에 달했다.

팬택계열은 SK텔레텍 인수를 계기로 2위를 차지하며 기세 좋게 밀어붙였으나 지난해 중반께부터 내수 판매가 주춤해져 LG전자에 밀렸다.

LG전자는 7월 이후 월 판매량 30만대를 꾸준히 유지했으나 팬택계열은 월평균 25만대 수준에 머물렀다.

LG전자는 2위 탈환에 대해 초콜릿폰 샤인 등 전략폰이 주목을 받고 DMB폰이 인기를 끈 결과라고 설명했다.

4월 출시한 '슬림TV폰'은 지상파DMB폰으론 처음 하루 판매 3000대를 돌파했고 '포켓TV폰''슬라이드TV폰'도 꾸준히 인기를 누렸다는 것.관련업계는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휴대폰이 1630만대 안팎으로 1년 전에 비해 100만대가량 늘었다고 추산했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