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교수의 이슈경제학] 주식투자‥포트폴리오.장기투자가 성공확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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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원리금이 원금의 두 배가 될 때까지 몇 년 걸리느냐는 숫자와 연간 수익률을 곱하면 72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아주 쉬운 수학으로 풀어낼 수 있는 공식이다) 예를 들어 연수익률이 12%이면 원금의 두 배가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6년이다.
반대로 수익률이 연 4% 정도라면 두 배가 될 때까지 무려 18년이 걸린다.
수익률이 3%라면 24년이다.
이제 우리 투자자들이 수익률에 왜 이리 목말라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이자율은 거의 12%대였다.
6년여 정도면 원금의 두 배가 되는 원리금이 주어졌던 것이다.
그런데 외환위기 이후 반짝 고금리기간이 지나고 나서 저금리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제 우리 투자자들은 전반적 저수익시대에 수익률에 목말라하는 입장이 되어버렸다.
사실 우리 투자자들의 성향은 좀 급한 편이다.
물론 은행예금 이외에는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 위험혐오형 예금주의자들도 꽤 되지만,일단 주식 등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경우 적당한 수익률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두 배,세 배 하는 식의 화끈한 기대수익률이 보통이다.
이러다보니 투자행태는 지극히 투기적이다.
소위 '몰빵투자'(투자원금을 전액 한 두 종목에 투자하는 행위)가 나타나는가 하면 작전이라 부르는 시세조종은 물론 선물 및 옵션 같은 투기성 강한 대상에 엄청난 액수를 투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행위는 단기적으로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돈을 벌기가 어렵게 되어있다.
원금이 유한하므로 한 번 잃기 시작하면 계속 버틸 수 없는 것이다.
시카고 대학의 파마 교수는 1970년에 효율적 시장가설로 불리는 이론을 제시했다.
이 이론에 따르면 효율적인 시장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다.
소위 약효율성,준강효율성,강효율성으로 불리는 세 유형이 그것인데 이는 각각 과거정보가 주가에 잘 반영되어있는 경우,현재정보까지 잘 반영되어 있는 경우,그리고 내부자정보까지 잘 반영되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처럼 주식시장이 효율적이라는 주장은 역설적이게도 현재 주가가 지극히 정상적인 수준,다시 말해 적절한 정보를 다 반영하고 있으므로 "네가 먹을 건 남아 있지 않다"는 얘기로 연결된다.
결국 주식시장이 효율적이라는 것은 별로 달갑지 않은 현상일수도 있다.
나름대로의 분석을 통해 한 종목을 매입했더니 금방 옆에서 "그 주식 왜 사냐,그 정보 이미 반영됐는데"라고 핀잔 섞인 멘트가 날아오는 상황을 연상하면 되는 것이다.
나아가 일시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이 있을 수 있으나 네 차지가 되기는 힘들다는 해석까지 곁들여지면 도대체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하는가 결정하기 힘들어 질 수 있다.
자산투자를 통해 이익을 보는 또 하나의 방법은 가격의 등락을 잘 관찰하다가 낮을 때 사서 높을 때 파는 전략이다.
소위 시점포착(market timing)전략이다.
기술적 분석이론을 포함한 각종 이론들이 이러한 시점 포착전략을 위해 개발되어있지만 이 또한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결국 '진흙 속 진주찾기' 전략,즉 종목선택(stock selection)전략과 시점포착전략이 모두 쉽지 않다면 남은 것은 무엇인가.
우선 위험자산인 주식의 경우에 주식시장 전체가 상승하는 경우 시장 전체의 상승을 즐길 수 있는 길이 하나 남아있다.
이는 시장이 효율적이라도 얼마든지 이익을 볼 수 있는 부분인데,바로 인덱스포트폴리오,즉 여러 개의 주식을 골고루 다 편입해 주식시장의 전체적인 상승만큼 이익을 보는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방법은 결국 종목선택을 일정 부분 포기하고 이에 대해 소극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다.
나아가 시점포착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결국 장기적인 배분비율을 정하고 이 비율대로 계속적인 투자를 하는 데서 출발한다.
즉 주식과 채권,부동산 등 본인의 취향에 맞는 자산군을 정하고 과거데이터와 자신의 투자성향을 감안해 이들 간의 적정 배분 비율을 정한다.
그리고 되도록 이 비율에 입각해 장기적인 투자를 행한다.
예를 들어 주식 채권 부동산에 대한 투자비율을 4 대 2 대 4로 정하고 이 비율대로 투자를 하되 일시적으로 주식시장 호황이 예상되는 경우 10% 정도까지는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식으로 단기적 변경범위까지 정해놓는 것이다.
전자의 전략,즉 장기적인 비율을 정해 시행하는 전략을 전략적 자산배분(strategic asset allocation)이라 하고 단기적으로 정해진 범위 내에서 배분비율을 바꾸어 적용하는 것을 전술적 자산배분(tactical asset allocation)이라 한다.
종목선택과 시점포착에 있어서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인덱스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자산에 대해 장기적인 비율을 유지하되 계속적으로 꾸준히 투자를 할 경우 상당 기간이 지나면 결국 얻어낼 수 있는 투자수익의 상당 부분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최근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종목선택에 적극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저평가된 주식을 골라내려고 노력하는 것과 시점포착에 적극적인 입장을 가지고 상승시점을 포착하려고 시도하는 경우 일시적으로는 성공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실패로 연결되는 수가 많다.
이처럼 인덱스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장기적 비율 유지전략을 사용해 장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투자에 따른 비용 대비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 현대 재무이론이 투자자에게 전달해주는 중요한 교훈이다.
원리금이 원금의 두 배가 될 때까지 몇 년 걸리느냐는 숫자와 연간 수익률을 곱하면 72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아주 쉬운 수학으로 풀어낼 수 있는 공식이다) 예를 들어 연수익률이 12%이면 원금의 두 배가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6년이다.
반대로 수익률이 연 4% 정도라면 두 배가 될 때까지 무려 18년이 걸린다.
수익률이 3%라면 24년이다.
이제 우리 투자자들이 수익률에 왜 이리 목말라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이자율은 거의 12%대였다.
6년여 정도면 원금의 두 배가 되는 원리금이 주어졌던 것이다.
그런데 외환위기 이후 반짝 고금리기간이 지나고 나서 저금리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제 우리 투자자들은 전반적 저수익시대에 수익률에 목말라하는 입장이 되어버렸다.
사실 우리 투자자들의 성향은 좀 급한 편이다.
물론 은행예금 이외에는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 위험혐오형 예금주의자들도 꽤 되지만,일단 주식 등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경우 적당한 수익률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두 배,세 배 하는 식의 화끈한 기대수익률이 보통이다.
이러다보니 투자행태는 지극히 투기적이다.
소위 '몰빵투자'(투자원금을 전액 한 두 종목에 투자하는 행위)가 나타나는가 하면 작전이라 부르는 시세조종은 물론 선물 및 옵션 같은 투기성 강한 대상에 엄청난 액수를 투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행위는 단기적으로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돈을 벌기가 어렵게 되어있다.
원금이 유한하므로 한 번 잃기 시작하면 계속 버틸 수 없는 것이다.
시카고 대학의 파마 교수는 1970년에 효율적 시장가설로 불리는 이론을 제시했다.
이 이론에 따르면 효율적인 시장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다.
소위 약효율성,준강효율성,강효율성으로 불리는 세 유형이 그것인데 이는 각각 과거정보가 주가에 잘 반영되어있는 경우,현재정보까지 잘 반영되어 있는 경우,그리고 내부자정보까지 잘 반영되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처럼 주식시장이 효율적이라는 주장은 역설적이게도 현재 주가가 지극히 정상적인 수준,다시 말해 적절한 정보를 다 반영하고 있으므로 "네가 먹을 건 남아 있지 않다"는 얘기로 연결된다.
결국 주식시장이 효율적이라는 것은 별로 달갑지 않은 현상일수도 있다.
나름대로의 분석을 통해 한 종목을 매입했더니 금방 옆에서 "그 주식 왜 사냐,그 정보 이미 반영됐는데"라고 핀잔 섞인 멘트가 날아오는 상황을 연상하면 되는 것이다.
나아가 일시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이 있을 수 있으나 네 차지가 되기는 힘들다는 해석까지 곁들여지면 도대체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하는가 결정하기 힘들어 질 수 있다.
자산투자를 통해 이익을 보는 또 하나의 방법은 가격의 등락을 잘 관찰하다가 낮을 때 사서 높을 때 파는 전략이다.
소위 시점포착(market timing)전략이다.
기술적 분석이론을 포함한 각종 이론들이 이러한 시점 포착전략을 위해 개발되어있지만 이 또한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결국 '진흙 속 진주찾기' 전략,즉 종목선택(stock selection)전략과 시점포착전략이 모두 쉽지 않다면 남은 것은 무엇인가.
우선 위험자산인 주식의 경우에 주식시장 전체가 상승하는 경우 시장 전체의 상승을 즐길 수 있는 길이 하나 남아있다.
이는 시장이 효율적이라도 얼마든지 이익을 볼 수 있는 부분인데,바로 인덱스포트폴리오,즉 여러 개의 주식을 골고루 다 편입해 주식시장의 전체적인 상승만큼 이익을 보는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방법은 결국 종목선택을 일정 부분 포기하고 이에 대해 소극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다.
나아가 시점포착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결국 장기적인 배분비율을 정하고 이 비율대로 계속적인 투자를 하는 데서 출발한다.
즉 주식과 채권,부동산 등 본인의 취향에 맞는 자산군을 정하고 과거데이터와 자신의 투자성향을 감안해 이들 간의 적정 배분 비율을 정한다.
그리고 되도록 이 비율에 입각해 장기적인 투자를 행한다.
예를 들어 주식 채권 부동산에 대한 투자비율을 4 대 2 대 4로 정하고 이 비율대로 투자를 하되 일시적으로 주식시장 호황이 예상되는 경우 10% 정도까지는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식으로 단기적 변경범위까지 정해놓는 것이다.
전자의 전략,즉 장기적인 비율을 정해 시행하는 전략을 전략적 자산배분(strategic asset allocation)이라 하고 단기적으로 정해진 범위 내에서 배분비율을 바꾸어 적용하는 것을 전술적 자산배분(tactical asset allocation)이라 한다.
종목선택과 시점포착에 있어서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인덱스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자산에 대해 장기적인 비율을 유지하되 계속적으로 꾸준히 투자를 할 경우 상당 기간이 지나면 결국 얻어낼 수 있는 투자수익의 상당 부분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최근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종목선택에 적극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저평가된 주식을 골라내려고 노력하는 것과 시점포착에 적극적인 입장을 가지고 상승시점을 포착하려고 시도하는 경우 일시적으로는 성공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실패로 연결되는 수가 많다.
이처럼 인덱스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장기적 비율 유지전략을 사용해 장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투자에 따른 비용 대비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 현대 재무이론이 투자자에게 전달해주는 중요한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