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5일 문화일보 연재소설 `강안남자'와 관련된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의 `성적 발언'에 대해 강 대표의 대표직 및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며 맹공을 가했다.

우리당 전국여성위원장인 윤원호(尹元昊) 의원은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당협위원장부터 당대표까지 성 의식과 윤리의식이 없는 한나라당의 본질이 뭔지 국민 여러분이 아셔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차떼기당'에서 `성(性)나라당'으로 가도 국민 여러분이 지지하실 건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강 대표가 발언한 특정신문의 연재소설은 신문윤리위원회로부터 30여 차례 경고조치를 받은 바 있다"며 "그 내용을 연재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하는 말을 한 강 대표는 대표직은 물론,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서영교(徐瑛敎) 부대변인도 강 대표가 대변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 논평을 내고 "성(性)나라당의 음란한 강재섭 대표가 나라를 들썩여놓고 `유감' 한마디로 빠져나가려고 한다"며 "이는 우리 국민, 특히 여성을 전적으로 무시하는 처사"라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서 부대변인은 "강 대표는 국민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석고대죄해야 하며 그간의 한나라당의 성 관련 문제들과 이번 발언을 책임지고 당 대표직은 물론, 국회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한나라당 대선주자들도 이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고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