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외국에서 공부하고 국제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고급 인재를 중국으로 다시 불러들여 미래 기업인으로 육성하는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중국 인사부는 경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의 U턴이 시급하다고 판단,2010년까지 20만명을 유치하는 '해외유학인원 귀국 11·5계획'을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11·5 계획은 2006년부터 시작한 11차 5개년 계획을 말한다.

중점 유치 대상은 핵심 기술 보유자,국제적 경영 노하우를 가진 자,기초과학 등의 분야에서 특별한 지식을 가진 자로 규정했다.

중국 정부는 이들 '해귀파(海歸派)'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 150개 창업인큐베이터를 세우고 각종 창업자금도 대주기로 했다. 또 이들의 연구 성과나 특허권을 출자 형태로 투자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하고 산·학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방침은 중국판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첨단 기술과학단지 '중관춘' 같은 미래산업 및 인재 육성 기지를 전국 곳곳에 만들겠다는 뜻이다.

베이징시 5개 지역에 분산 설립된 중관춘에는 해귀파 7000여명이 일하고 있으며 이들이 운영하는 회사만 3000개를 웃돈다.

대외경제연구소 베이징사무소장 지만수 박사는 "중앙정부의 이번 계획은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해외 유학생을 미래산업의 주도 세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1978년부터 작년 말까지 해외에서 유학했거나 유학 중인 인원은 93만명이나 이 중 23만명만이 귀국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