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일어나서 거울을 보던 김 사장은 깜짝 놀랐다.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얼굴이 거무튀튀하게 보이고 눈 주위가 시커멓게 변했던 것이다.

지난달 내내 이런 저런 송년회를 쫓아다니며 밤 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졌던 죄과일까.

며칠째 술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기 몹시 고통스러웠는데 그 티가 얼굴에도 나고 만 것이다.

눈가의 다크 서클은 눈 주위 '근육 밑 지방'의 지방이 아래로 함몰하거나 눈 밑 피부에 멜라닌이 침투하거나 혈관이 얇아지거나 노출돼서 생긴다.

특히 근육 밑 지방은 근육과 뼈막 사이에 존재하는 비교적 얇은 지방층으로 피곤이 쌓이면 지지력을 잃어 코 아래로 처지게 되므로 다크 서클이 나타나게 된다.

다크 서클은 김 사장처럼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나타난다.

기초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연이어 과로하는 것이 가장 중대한 원인이고 다음으로 수면의 질과 양이 부족한 게 원인이다.

남녀를 막론하고 눈 주위에 다크 서클이 나타날 정도면 이미 얼굴 피부는 푸석푸석해진 상태이고 화장은 잘 안 먹게 돼 있다.

미용과 건강을 고려할 때 빠른 원상 복구가 필요하다.

대책은 과로를 안 하는 게 우선이며 일정하고 규칙적인 수면을 하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똑같이 일곱 시간을 잔다고 해도 깊은 잠을 자서 푹 잤다고 느끼는 사람과 자는 듯 마는 듯 아침에 일어나 개운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수면의 질은 정서적인 스트레스와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결국 다크 서클은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해도 무방하다.

과로는 자신의 체력 수준에 비춰 지나치면 과로인 것이지 객관적 지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기초 체력을 강화시켜 웬만한 과로에는 피로를 느끼지 못하게 몸을 만들고 피로감이 밀려오면 잠시 쉬는 여유가 필요하다.

체질에 맞는 음식 가운데 고단위 영양 식품을 수시로 섭취하거나 체질에 맞는 보약을 활용하는 것이 체력을 끌어 올리고 과로를 예방하는 방도가 될 수 있다.

안보국 국보한의원 원장 www.kookb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