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성공적인 내부협상‥金斗植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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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斗植 <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dskim@shinkim.com >
지난 연말 일간신문에 김종훈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한국 협상대표의 고뇌하는 모습이 클로즈업된 전면광고가 실렸다. 우리 아이들이 더 풍요롭게 살기 위한 협상으로 FTA가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지원을 바란다는 호소였다. 한ㆍ미 FTA의 실익(實益)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들을 상대로 내부협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국가나 조직이든 흥망의 열쇠는 내부 통합에 달려 있다고 한다. '로마인 이야기'15권을 완간한 일본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제국이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로마인은 인간이라고 하는 복잡한 존재를 제대로 파악한 뒤 (인간에 맞는) 적절한 제도를 만들어 냈고,그 다음에도 '보수ㆍ유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과연 누가 어떻게 로마 사회의 통합을 이뤄 나갔느냐 하는 것이다. 시오노의 말대로 인간은 참으로 복잡한 존재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다. 이러한 속성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사회나 조직에서 이슈마다 구성원들 스스로 자신의 이익을 양보해 타협을 이룰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면 그러한 사회나 조직은 갈등과 분열로 인해 곧 쇠퇴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꿈을 가진 존재다. 때로는 개인의 이기적인 욕망을 절제하고 조직이나 사회의 보다 크고 고상한 꿈과 비전을 따를 때 궁극적으로 개인에게 이익이 될 수 있음을 안다. 꿈이 응집될 때에는 창조와 발전의 에너지가 된다. 바로 여기에 꿈과 비전으로 구성원들을 통합하고 리드하는 '창조적 소수' 즉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사회나 조직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중구난방식 이해다툼이 아니라,꿈을 가진 창조적 소수와 사회 구성원들 간의 창조적 타협 프로세스가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또 리더들은 구성원들에게 궁극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는 꿈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구성원들은 리더들의 비전을 신뢰하고 이기심을 양보할 줄 알아야 한다. 시오노 나나미가 설파한 로마제국의 성공비결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2007년 새해도 우리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할 것 같다. 국가의 중심이 흔들리다 보니 어떤 공동 목표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지 헷갈리고 결국 각자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할 수밖에 없는 보호본능이 행동원리로 돼가고 있다.
그러나 희망을 버리진 말자. 어려울 때일수록 멀리 보자. 그리고 질긴 현실에 고뇌하고 있는 꿈꾸는 소수의 리더들에게 신뢰의 박수를 보내자.
지난 연말 일간신문에 김종훈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한국 협상대표의 고뇌하는 모습이 클로즈업된 전면광고가 실렸다. 우리 아이들이 더 풍요롭게 살기 위한 협상으로 FTA가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지원을 바란다는 호소였다. 한ㆍ미 FTA의 실익(實益)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들을 상대로 내부협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국가나 조직이든 흥망의 열쇠는 내부 통합에 달려 있다고 한다. '로마인 이야기'15권을 완간한 일본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제국이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로마인은 인간이라고 하는 복잡한 존재를 제대로 파악한 뒤 (인간에 맞는) 적절한 제도를 만들어 냈고,그 다음에도 '보수ㆍ유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과연 누가 어떻게 로마 사회의 통합을 이뤄 나갔느냐 하는 것이다. 시오노의 말대로 인간은 참으로 복잡한 존재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다. 이러한 속성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사회나 조직에서 이슈마다 구성원들 스스로 자신의 이익을 양보해 타협을 이룰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면 그러한 사회나 조직은 갈등과 분열로 인해 곧 쇠퇴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꿈을 가진 존재다. 때로는 개인의 이기적인 욕망을 절제하고 조직이나 사회의 보다 크고 고상한 꿈과 비전을 따를 때 궁극적으로 개인에게 이익이 될 수 있음을 안다. 꿈이 응집될 때에는 창조와 발전의 에너지가 된다. 바로 여기에 꿈과 비전으로 구성원들을 통합하고 리드하는 '창조적 소수' 즉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사회나 조직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중구난방식 이해다툼이 아니라,꿈을 가진 창조적 소수와 사회 구성원들 간의 창조적 타협 프로세스가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또 리더들은 구성원들에게 궁극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는 꿈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구성원들은 리더들의 비전을 신뢰하고 이기심을 양보할 줄 알아야 한다. 시오노 나나미가 설파한 로마제국의 성공비결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2007년 새해도 우리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할 것 같다. 국가의 중심이 흔들리다 보니 어떤 공동 목표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지 헷갈리고 결국 각자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할 수밖에 없는 보호본능이 행동원리로 돼가고 있다.
그러나 희망을 버리진 말자. 어려울 때일수록 멀리 보자. 그리고 질긴 현실에 고뇌하고 있는 꿈꾸는 소수의 리더들에게 신뢰의 박수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