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흡연과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홍콩에 이어 유럽 미국 등지에서도 강력한 금연법이 속속 시행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다음 달부터 공공장소 흡연이 규제된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2월부터 공공장소 금연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담뱃가게를 겸한 바와 호텔,레스토랑,디스코텍에는 1년간의 유예 기간이 적용된다.

프랑스 정부는 또 금연 장려책으로 금연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는 비용의 3분의 1을 지원할 예정이며 영업 손실이 예상되는 외식업계 등에도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아일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프랑스가 추진하는 금연 조치와 유사한 정책을 이미 시행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최근 합의된 법률에 따라 앞으로 공공건물 식당 병원 학교 대중교통 시설 등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하지만 그동안 금연 지역 포함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던 술집은 흡연을 허용하기로 했다.

흡연과의 전쟁은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의회는 모든 식당과 술집,나이트클럽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 상당수 대도시들은 이미 금연법을 시행하고 있고 워싱턴DC도 이번에 법안을 처리하면서 미국 내 다른 지역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홍콩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1일부터 금연 조례를 정식으로 시행해 모든 실내 사업장과 해변 운동장 공원 체육관 등 50만여 곳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