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태어났으며 어떻게 소멸하는가. 삶의 고통과 눈물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한가. 절대자 앞에 나서는 영혼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 인간과 신이 나누는 위대한 선문답과 같은 말러의 거대한 교향곡을 들으며, 이 곡이 새해 첫머리에 듣기 적절한 곡이라는 사실을 실감한다. 재단법인 전환 20주년을 맞는 서울시향의 2025년 첫 목소리가 ‘새로 태어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지난 16일과 17일 롯데콘서트홀을 찾은 서울시향의 팬들이 지닌 기대감은 여러 방향으로 다양했을 것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강한 드라이브의 지휘자 얍 반 츠베덴과 화려한 개인 기량을 고루 갖춘 서울시향의 능력은 이미 검증된 바, 이제는 국가대표 오케스트라가 된 서울시향이 만들어내는 고유의 개성과 특정한 경향 등을 이 거대한 교향곡에서 느끼려는 청중들이 대다수였다. 탁월한 리더와 실행자가 다투듯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단계를 넘어, 이들만이 지닌 고유의 컬러를 멋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새로운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목격하려는 청중들의 바람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공연의 실황이 음원으로 제작된다는 것도 중요한 변수였다. 촘촘하게 이어진 긴장과 집중의 비팅과 아울러 사려 깊게 설정된 아고긱(Agogik·정해진 속도를 벗어나 음의 빠르기에 변화를 주는 연주법)과 신중하게 나뉜 악기군의 밸런스가 지휘자의 노력이었다면, 2012년 정명훈과 발표한 동곡의 음원과 차별된 해석을 진지하게 숙고하고 연주에 임한 것은 오케스트라의 몫이었다. 때로는 뜨거움으로 전신을 무장한 채 돌진하듯 연주에 임하던 츠베덴의 지휘봉은 1악장 도입부터
대학생 김모 씨(20)는 최근 볼륨감 있고 보정 기능이 있는 '심리스(Seamless) 속옷'을 즐겨 입는다. 교복을 벗고 다양한 패션 스타일의 옷을 입자 속옷에도 신경을 쓰면서다. 최근에 빠진 제품은 와이어가 없으면서 체형을 보정할 수 있는 '볼륨 심리스 브라'다. 겉으로는 패드가 두툼한 브라를 입은 티가 나지 않는 데다 착용감이 편하기 때문이다.심리스 언더웨어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특히 보정 기능 있는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심리스 속옷은 편하지만 보정 기능을 넣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와이어나 봉제선이 없어 볼륨 패드를 넣어도 들뜬다거나 기능 자체의 품질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최근엔 기술이 발달하면서 보정 속옷으로서의 역할도 손색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19일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은 볼륨 심리스 브라를 포함한 심리스 제품군을 확장했다. 작년 심리스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150% 성장하면서 에블린 전체 매출의 40%를 넘어섰다. 심리스 매출 증가에 힘입어 브랜드 전체 연매출도 20% 이상 늘었다. 특히 보정 기능이 있는 심리스 속옷이 잘 팔려 20~30대가 주고객인 온라인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서 이너웨어 브랜드 판매 1위(지난해 12월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에블린은 보정 기능이 없는 것부터 패드가 들어간 상품 등 여러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패드 브라는 두께가 0.5cm, 1.5cm, 3cm 등 선택지가 다양한데 이중 보정 기능이 가장 강한 3cm 볼륨의 ‘실루엣 브라’ 매출이 400% 이상 폭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엔 보정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는 와이어 브라를 찾았지만 최근에는 패드가 두툼한 심리스 브라를 많이 선택한다"고 전했다.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건강 정보를 얻고 있다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어 의료진이 주의를 당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10일 "틱톡에서 터무니없는 건강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현재 틱톡에서 주목받고 있는 몇몇 건강 정보를 소개했다.예컨대 틱톡의 일부 영상에서는 배꼽에 피마자유를 '배꼽 오일링'이 소화를 돕고 복부 팽창을 줄이며, 생리통과 자궁 내막증을 완화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마자유는 실제로 보습제나 관장제로 쓰이기도 하나 배꼽을 통해 피마자유를 흡수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일부 틱톡커는 코안에 마늘을 넣는 것이 부비동의 콧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홍보했다. 마늘이 코막힘을 완화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사이먼 게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가디언에 "마늘로 부비동의 콧물을 배출할 수 없다"며 "마늘의 매운 냄새에 대한 반응으로 코에서 점액이 생성된 것일 뿐"이라고 꼬집었다.귀리와 물, 라임주스를 섞은 음료가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당뇨병·비만 치료제 '오젬픽'(Ozempic)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는 낭설도 틱톡을 중심으로 퍼졌다. 이 음료는 틱톡에서 '오트젬픽'(Oatzempic)으로 불리며 마치 '체중 감량 묘약'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MZ 틱톡커 87% "건강 정보 신뢰" 문제는 이러한 SNS 건강 정보가 사용자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10월 미국 경제 매체 CNBC를 통해 알려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Z세대(1995~2009년 출생자) 남성 3명 중 1명이 "SNS를 통해 건강 정보를 얻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