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13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3.20원 하락한 92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새해 첫 외환시장이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80원 하락한 928.00원으로 개장한 뒤 928.50원으로 올랐으나 수출업체 매물이 유입되자 926.30원으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 금융시장이 3일까지 휴장이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업체들이 지난해말 미처 처분하지 못한 매물이 대거 유입될 것을 대비해 역외세력 등에서 달러화 매도에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 이정하 차장은 "역외세력이 선제적으로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이월된 수출업체 매물을 고려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원.달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며 "엔.달러 동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781.2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8.58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