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등 100여명을 태운 인도네시아 여객기가 1일 인도네시아 자바 섬과 셀레베스 섬 사이 상공에서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애덤 에어사의 구나완 수헤르만 회장은 자사 소속의 KI-574기가 동부 자바주(州)의 수라바야 공항을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에 이륙, 2시간 거리에 있는 셀레베스 섬 북쪽 끝의 마나도로 향하던 중 연락이 두절된 채 실종됐다고 밝혔다.

실종 여객기는 보잉 737-400기종으로 어린이 11명을 포함한 승객 96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102명이 탑승해 있다고 인도네시아 엘-신타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고위 관리인 타탕은 "실종 여객기가 관제탑과 마지막으로 교신한 시각은 이륙 1시간 7분 뒤인 오후 2시 7분이었다"고 말했다.

관제탑 직원인 바브르는 이날 인도네시아 메트로 TV에 출연 "실종 여객기는 '매우 심각한' 악천후 속을 운항중이었다"며 "도착 예정시간을 5시간이나 넘긴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돼 긴급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타 라드자사 인도네시아 교통부장관은 이 여객기의 연락두절 사실을 확인한 뒤 실종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저가 항공사인 애덤 에어는 수년 전부터 운항을 시작했으며 대부분이 국내선이다.

이 항공사의 제트 여객기는 작년에도 셀레베스 섬 상공에서 4시간동안 통신과 운항계기가 고장나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