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퀄컴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담당할 전담팀을 최근 구성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퀄컴이 휴대폰 제조업체나 경쟁 업체 등을 상대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작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직권 현장 조사를 실시한 뒤 자료와 관련 법규 등의 검토 작업을 벌여 왔다.

1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는 퀄컴 사건이 사안의 규모나 복잡성 등을 감안할 때 조사 결과에 따른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돼 미국 변호사와 관련 법 전문가 등으로 전담팀(TF)을 최근 구성했다.

공정위가 특정 사건의 조사 업무만을 맡는 전담팀을 구성한 것은 '끼워 팔기' 혐의로 2005년 말 과징금을 부과한 마이크로소프트(MS) 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 사건은 특허 등 지식재산권 문제가 걸려 있고 철저한 사실 확인과 시장 조사,거래관계 확인 등이 정밀하게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해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