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중국 캐나다에 이어 세계 여덟 번째로 100억달러 진입 국가가 됐다.

과학기술부는 올해 국가 R&D 예산을 10조원에 3300여억원이 모자란 9조7629억원(105억2000만달러)으로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8534억원(9.6%) 늘어난 것이며 2000년 4조1974억원과 비교할 때 7년 만에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 예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에너지기술 R&D 분야로 지난해 1385억원에 비해 187.8% 증가한 3987억원이 책정됐다. 이어 방재 R&D 분야가 지난해보다 40.5% 증가한 572억원,국방 R&D 분야가 지난해보다 20.7% 늘어난 1조2819억원으로 정해졌다.

과기부는 에너지 분야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에너지 환경의 중요성 인식과 에너지 특별회계 세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에너지 및 자원 순환 기술사업과 산업에너지 기술 사업에 신규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과기부는 기초과학 부문에도 지난해보다 1% 늘어난 25%를 투자할 방침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