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재계가 뛴다] 삼성 … '창조경영'으로 성장동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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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며 '신(新)경영'을 선언하면서부터 삼성그룹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반도체와 TV,LCD패널 등에서 '글로벌 톱 클래스' 반열에 올랐으며 지난해 비즈니스 위크와 인터브랜드의 브랜드가치 조사에서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20위를 당당히 차지했을 정도다.
이런 삼성이 2007년 새로 채택한 경영화두는 '창조경영'이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경영화두였던 '글로벌 역량 확대'를 대신해 5년 만에 새로 등장한 화두인 셈이다.
'창조경영'은 이 회장이 지난해 9월부터 40여일간의 해외출장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말이다.
'창조경영'의 기본 개념은 이렇다.
"과거에 해오던 대로 하거나 남의 것을 베껴서는 절대로 독자성이 생기지 않는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보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창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에 따라 삼성 각 계열사들은 2007년 한 해를 각사 상황에 맞는 창조적인 플랜을 짜는 것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삼성 새 경영방침은 창조경영
삼성은 2002∼2003년의 경영방침을 '글로벌 경쟁력 확보',2004∼2006년의 경영방침을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 등으로 정했었다.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자들과 맞서자는 취지에서였다.
올해까지의 실적을 볼 때 이런 방침은 100%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삼성전기,삼성코닝정밀유리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회사들로 거듭났고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 등도 글로벌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이 회장 등 그룹 수뇌부의 생각이다.
갈수록 기술격차는 줄어들고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삼성이 과거 선발주자들을 뒤쫓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후발주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는 입장이 됐다는 의미다.
그룹의 연간 실적도 2004년 19조300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린 이후 성장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이 회장이 '창조경영'이란 새 화두를 던진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이에 따라 2007년 경영방침을 '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 정했다.
세부 실천과제로는 △세계 IT업계의 확고한 리더십 강화 △지속적인 시장선도 제품 창출 △외부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고효율 경영체제 확립 △시장 추종자에서 창조자로의 전환 △존경받는 기업상 구현 등으로 정했다.
○창조경영 원년,어떤 변화 있을까
새 경영방침이 나옴에 따라 삼성 각 계열사들도 올 한 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분주해질 전망이다.
기존 사업 중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부문을 키워야 하는 데다 이미 '톱 클래스' 수준에 오른 사업부문의 경쟁력은 더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미국 뉴욕,영국 런던,두바이 등지를 돌면서 창조적인 제품 개발뿐 아니라 한 단계 더 높은 발전을 이루기 위한 새 경영 패러다임을 갖출 것을 강조했다.
이 회장이 예로 든 창조경영 사례는 △독자기술로 통신 종주국인 미국 본토에 진출한 와이브로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개발을 가능케 한 CTF(Charge Trap Flash)기술 △첼시 FC구단이 펼치는 창의적인 축구스타일 △두바이 정부의 창조적인 도시개발 프로그램 등이다.
이에 따라 삼성 각 계열사들의 새해 경영전략은 '창조적인 제품개발'과 '창조적인 경영기법 도입''핵심인재 양성'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 전자업계에서 '마의 벽'으로 일컬어지는 매출 1000억달러 돌파를 위한 전략 마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매년 평균 3∼5%의 매출성장을 이루고는 있지만 이런 속도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핵심기술 개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올해엔 64기가 낸드플래시와 8세대 LCD패널 가동,와이브로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통신기술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의 경우 주력사업인 PDP패널 사업을 중심에 놓고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기판 △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3대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반도체와 TV,LCD패널 등에서 '글로벌 톱 클래스' 반열에 올랐으며 지난해 비즈니스 위크와 인터브랜드의 브랜드가치 조사에서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20위를 당당히 차지했을 정도다.
이런 삼성이 2007년 새로 채택한 경영화두는 '창조경영'이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경영화두였던 '글로벌 역량 확대'를 대신해 5년 만에 새로 등장한 화두인 셈이다.
'창조경영'은 이 회장이 지난해 9월부터 40여일간의 해외출장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말이다.
'창조경영'의 기본 개념은 이렇다.
"과거에 해오던 대로 하거나 남의 것을 베껴서는 절대로 독자성이 생기지 않는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보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창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에 따라 삼성 각 계열사들은 2007년 한 해를 각사 상황에 맞는 창조적인 플랜을 짜는 것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삼성 새 경영방침은 창조경영
삼성은 2002∼2003년의 경영방침을 '글로벌 경쟁력 확보',2004∼2006년의 경영방침을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 등으로 정했었다.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자들과 맞서자는 취지에서였다.
올해까지의 실적을 볼 때 이런 방침은 100%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삼성전기,삼성코닝정밀유리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회사들로 거듭났고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 등도 글로벌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이 회장 등 그룹 수뇌부의 생각이다.
갈수록 기술격차는 줄어들고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삼성이 과거 선발주자들을 뒤쫓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후발주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는 입장이 됐다는 의미다.
그룹의 연간 실적도 2004년 19조300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린 이후 성장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이 회장이 '창조경영'이란 새 화두를 던진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이에 따라 2007년 경영방침을 '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 정했다.
세부 실천과제로는 △세계 IT업계의 확고한 리더십 강화 △지속적인 시장선도 제품 창출 △외부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고효율 경영체제 확립 △시장 추종자에서 창조자로의 전환 △존경받는 기업상 구현 등으로 정했다.
○창조경영 원년,어떤 변화 있을까
새 경영방침이 나옴에 따라 삼성 각 계열사들도 올 한 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분주해질 전망이다.
기존 사업 중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부문을 키워야 하는 데다 이미 '톱 클래스' 수준에 오른 사업부문의 경쟁력은 더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미국 뉴욕,영국 런던,두바이 등지를 돌면서 창조적인 제품 개발뿐 아니라 한 단계 더 높은 발전을 이루기 위한 새 경영 패러다임을 갖출 것을 강조했다.
이 회장이 예로 든 창조경영 사례는 △독자기술로 통신 종주국인 미국 본토에 진출한 와이브로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개발을 가능케 한 CTF(Charge Trap Flash)기술 △첼시 FC구단이 펼치는 창의적인 축구스타일 △두바이 정부의 창조적인 도시개발 프로그램 등이다.
이에 따라 삼성 각 계열사들의 새해 경영전략은 '창조적인 제품개발'과 '창조적인 경영기법 도입''핵심인재 양성'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 전자업계에서 '마의 벽'으로 일컬어지는 매출 1000억달러 돌파를 위한 전략 마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매년 평균 3∼5%의 매출성장을 이루고는 있지만 이런 속도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핵심기술 개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올해엔 64기가 낸드플래시와 8세대 LCD패널 가동,와이브로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통신기술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의 경우 주력사업인 PDP패널 사업을 중심에 놓고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기판 △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3대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