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1988년 대학 내 선교 활동을 하는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가 2005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했다.
이씨가 지난해 6월 아침 일찍 김씨 사무실 곳곳에 사진과 자신의 마음을 담은 글귀를 붙였으며 김씨가 출근해 이를 보고 나서 청혼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장애를 극복한 이씨의 믿음과 용기에 끌렸고 하나님이 인도하셨다고 생각해 청혼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씨는 "가정을 중시하는 등 전통적 가치를 간직한 신부가 맘에 들었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존스홉킨스 의대가 위치한 미국 볼티모어에 신혼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이씨는 8세 때인 1973년 가족들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미국 올림픽 체조 상비군 선수로 활동하다가 훈련 중 경추손상을 입어 사지마비 장애인이 됐으나 이를 극복하고 존스홉킨스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됐다.
그의 얘기는 뉴욕타임스,AP통신,폭스TV 등 언론을 통해 미국 전역에 알려졌으며 국내에도 방송을 통해 소개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