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신년기획] (외환위기 그후 10년) 비운의 기업인들 지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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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외환위기 이후 회사 간판을 내리게 된 '비운의 기업인'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한때 한국 경제를 주름잡았던 이들은 곧바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비공식적으로 경영에 관여하며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대부분은 이미 그룹 자체가 분해됐거나 채권단이 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재기의 꿈을 접은 상태다.
또 상당수는 아직도 소송에 휘말려 있거나 병원,자택 등에서 칩거하고 있다.
대표적인 '비운의 기업인'으로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들 수 있다.
2005년 해외 도피생활을 접고 귀국한 김 전 회장은 대우 계열사를 통한 분식회계와 사기대출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최근 상고를 포기했다.
김 전 회장은 얼마 전까지 신촌세브란스병원 심혈관병동에 입원해 있었다.
최근엔 서울 방배동 자택에 머물며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도 협심증 악화와 관상동맥 수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간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김 전 회장은 오는 3월 사면을 기대하고 있다.
박태웅 전 대우자동차 부사장은 "김 전 회장은 최근 자택에서 건강 회복을 위해 몸을 돌보고 있어 외부 나들이는 거의 없는 편"이라고 전했다.
수서비리,한보사태 등으로 세 번이나 구속되고 두 번 법정에 선 바 있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도 몰락한 기업인으로 각인돼 있다.
1997년 한보 비자금 사건과 분식회계를 이용한 불법대출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으나,2002년 대장암 판정을 받아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정 전 회장은 한보철강 대출 5조9000억원에 대한 채권단의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려 법정에서 거의 살다시피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서울 가회동 자택에 머물며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에 있는 한보 사무실에 출퇴근하면서 재기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도 재판을 거듭하고 있다.
분식회계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구속됐었지만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공판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최 회장은 한때 주주들에 의해 회장으로 추대되며 재기를 시도했지만 동아건설 입찰 자격자 논란으로 꿈을 접었다.
장진호 전 진로 회장도 대주주로서 자산매각,외자유치 건 등 외곽에서 일부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만 있을 뿐 공식적인 대외활동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창민 기자cmjang@hankyung.com
한때 한국 경제를 주름잡았던 이들은 곧바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비공식적으로 경영에 관여하며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대부분은 이미 그룹 자체가 분해됐거나 채권단이 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재기의 꿈을 접은 상태다.
또 상당수는 아직도 소송에 휘말려 있거나 병원,자택 등에서 칩거하고 있다.
대표적인 '비운의 기업인'으로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들 수 있다.
2005년 해외 도피생활을 접고 귀국한 김 전 회장은 대우 계열사를 통한 분식회계와 사기대출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최근 상고를 포기했다.
김 전 회장은 얼마 전까지 신촌세브란스병원 심혈관병동에 입원해 있었다.
최근엔 서울 방배동 자택에 머물며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도 협심증 악화와 관상동맥 수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간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김 전 회장은 오는 3월 사면을 기대하고 있다.
박태웅 전 대우자동차 부사장은 "김 전 회장은 최근 자택에서 건강 회복을 위해 몸을 돌보고 있어 외부 나들이는 거의 없는 편"이라고 전했다.
수서비리,한보사태 등으로 세 번이나 구속되고 두 번 법정에 선 바 있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도 몰락한 기업인으로 각인돼 있다.
1997년 한보 비자금 사건과 분식회계를 이용한 불법대출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으나,2002년 대장암 판정을 받아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정 전 회장은 한보철강 대출 5조9000억원에 대한 채권단의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려 법정에서 거의 살다시피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서울 가회동 자택에 머물며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에 있는 한보 사무실에 출퇴근하면서 재기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도 재판을 거듭하고 있다.
분식회계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구속됐었지만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공판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최 회장은 한때 주주들에 의해 회장으로 추대되며 재기를 시도했지만 동아건설 입찰 자격자 논란으로 꿈을 접었다.
장진호 전 진로 회장도 대주주로서 자산매각,외자유치 건 등 외곽에서 일부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만 있을 뿐 공식적인 대외활동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창민 기자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