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추리소설가 코넌 도일(1859~1930)의 작품 '셜록 홈즈'에 1000여 개의 주석을 단 '주석 달린 셜록 홈즈Ⅰ'(승영조 옮김,북폴리오)이 번역돼 나왔다.

세계적인 셜록 홈즈 전문가 레슬리 클링거가 '보헤미아 왕실 스캔들' '빨강머리 연맹' '얼룩 띠' '소포 상자' 등 24편의 작품에 방대한 양의 주석을 붙인 것.그는 미국 시카고 출신 현직 변호사로 셜록 홈즈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 모임인 '베이커 스트리트 이레귤러즈'의 회원.그의 주석에는 오랫동안 논란이 돼 온 쟁점들이 망라돼 있다.

'얼룩 띠'에 나오는 뱀의 정체가 무엇인지,'마지막 문제'에서 셜록 홈즈의 죽음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셜록 홈즈가 활약했던 시대의 권총 기술은 어느 수준이었는지 등이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셜록 홈즈'가 영국에서 처음 연재될 당시 곁들여졌던 시드니 패짓과 W H 하이드 등의 초기 삽화들을 비롯해 사진 자료 수백여 점도 함께 수록됐다.

단편집 '돌아온 셜록 홈즈' '그의 마지막 인사' '셜록 홈즈 사건집'을 담은 제2권과 장편 '주홍색 연구' '네 사람의 서명' '바스커빌씨네 사냥개' '공포의 계곡' 등을 모은 제3권은 각각 2007년과 2008년 출간될 예정이다.

1004쪽,3만8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