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 기업이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하게 됐습니다.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섬유업체인 화펑팡즈가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수퍼> (내년 3~4월경 국내증시 상장예상)

상장심사와 공모 등 제반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면 내년 3~4월경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씨지>('화평팡즈' 기업 개요)

* 섬유 직물 생산 가공업체

* 홍콩거래소 상장 기업

* 예상 매출 800억 순익 100억

화펑팡즈는 섬유 직물을 생산 가공하는 업체로 올해 예상 매출 800억원과 순이익 100억원으로 추정되며 홍콩거래소 상장기업입니다.

이영탁 거래소 이사장은 "기업규모가 크지 않지만 견실한 기업이며 앞으로 더 우량한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인터뷰>(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우리 증권시장에도 사상 처음으로 외국기업이 상장하게 됐으며 2년에 걸친 외국기업 상장유치 활동의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거래소는 증권시장 국제화를 핵심과제로 내걸고 외국기업 상장 유치를 위해 북경, 상해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모두 15차례의 상장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수퍼> (내년 10개이상 주관계약 체결)

이 이사장은 "현재까지 외국기업 12개사가 국내 증권사와 주관계약을 체결했고 내년에도 10개 이상의 중국기업이 추가로 주관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거래소는 중국기업외에도 베트남, 카자흐스탄의 외국 기업을 상장시키기 위해 해당 국가의 금융감독당국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이 이사장은 "해당 국가의 관계 당국과 접촉할 때마다 해외증시 상장을 원하는 대표기업의 한국 상장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화펑팡즈의 한국 증시상장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중국은 물론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많은 나라의 우수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퍼> (한국증시, 제조업 경쟁력 우위)

이 이사장은 "우리 증시에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체들이 상장돼 있어 제조업의 경우 한국에 상장하는 것이 홍콩 증시보다 좋은 효과를 누릴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촬영 변성식/영상편집 신정기>

거래소측은 이번 중국 화펑팡즈의 국내 상장을 계기로 한국 증시에 관심이 높은 기업들의 한국 증시상장이 내년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