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위스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위스키업체들의 마케팅 전략도 덩달아 프리미엄급으로 치닫고 있다.

위스키 업체들은 '효자' 상품인 프리미엄급 위스키 판촉을 위해 대목인 연말연시에 해외여행상품권,골프채,LCD TV 등 고급 이미지에 부합되는 경품을 내걸고 마케팅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업체는 '술을 적당히 마시자'며 역마케팅전략을 구사하는 등 고급 위스키 시장을 차별화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윈저17'과 '조니워커''베일리스' 등을 판매하고 있는 디아지오 코리아는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조니워커'는 새해 2월25일까지 '조니워커 윈터 럭셔리' 프로모션을 실시,전국 주요 바에서 조니워커 500㎖와 700㎖ 제품을 구입하면 병 뒷면의 스크래치 카드를 통해 런던,뉴욕,파리 여행권과 MP3,인터파크 영화 상품권 등의 경품을 준다.

리큐어주인 베일리스는 내년 2월19일까지 눈 내리는 날 워커힐 호텔에 투숙하면 200㎖ 베일리스를 무료로 증정한다.

'임페리얼''발렌타인'으로 유명한 진로발렌타인스는 전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황금 구슬 이벤트를 실시,키퍼캡 속에 숨겨진 황금 구슬을 통해 상품권,디지털카메라,LCD TV,골프채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젊은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시바스 리갈은 연말까지 전국 모던바에서 '스노 골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시바스 12년산 한 병을 주문하면 100% 당첨 카드를 제공해 울 스웨터,골프모자,골프 티 세트 등이 주어지며 2차 행운권 상품으로는 스위스 설원에서 펼쳐지는 '시바스 스노 골프' 이벤트에 참가하는 초대장과 고급 캐디백,퍼터 등이 제공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새해 2월까지 '스카치블루' 왕관 경품행사를 통해 위스키 뚜껑에 명시된 경품에 당첨된 소비자들에게 금상 10명에 15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은상 30명에 4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애주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도 줄을 잇고 있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서울 시내 주요 유흥가를 돌며 과음을 하지 말라며 '쿨 드링커-안전한 귀갓길' 캠페인(사진)을 벌이고 있다.

킹덤 21년산을 새로 내놓은 하이스코트는 지난달부터 대중교통이 끊어지기 전 일찍 귀가하라는 의미에서 지하철 티켓을 나눠주고 있으며,J&B는 리저브를 구입하면 일정 금액을 펄벅 재단에 기부해 혼혈아동을 도와주는 행사를 실시 중이다.

위스키업체들의 이런 기류 변화는 위스키시장에서 17년산 이상의 슈퍼 프리미엄(SP)급 제품 비중이 2001년 9.9%에서 지난해 23.8%로 급성장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