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펀드시장 특징의 하나로 대안펀드와 이색펀드의 인기몰이를 빼놓을 수 없다.

주식형 채권형 등 전통적 펀드의 수익률이 증시 침체와 경기 부진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은 결과다.

대안투자상품의 인기는 특별자산펀드 파생상품펀드 등 대안펀드 상품의 수탁액 급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사업권이나 조합지분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의 경우 지난해 말 1조3096억원이던 설정액이 26일 현재 3조6923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파생상품펀드와 부동산펀드 설정액도 각각 17조1245억원,3조7738억원으로 올 들어 40~50% 늘었다.

또 한우에서부터 철도 교육 설탕 석유 그림 경비정 드라마펀드 등에 투자하는 이색상품이 잇따라 등장해 펀드시장을 달궜다.

국내 첫 유전개발펀드가 성공리에 판매됐으며 '경비정 펀드'로 불린 '거북선1호 펀드'는 예산으로 충당해온 해양경찰 경비정 교체에 시중자금을 끌어들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