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4년간 총액 30억엔의 장기 계약을 맺은 이승엽(30)이 내년 일본 최고 연봉 선수로 확정됐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28일 인터넷판에서 한신의 한국계 좌타자 가네모토 도모아키(38)가 3년간 총액 20억엔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한 뒤 이승엽이 역대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일본 야구 최고 연봉 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가네모토가 연봉 5억5000만엔과 옵션 등으로 해마다 6억엔 이상을 받는다며 마쓰나카 노부히코(5억엔·소프트뱅크)를 넘어 일본 선수 중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산케이스포츠'는 4년간 30억엔에 계약한 이승엽의 내년 연봉이 7억엔 이상이 돼 가장 많은 돈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외국인선수를 포함한 역대 최고 연봉 순위는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7억2000만엔으로 1위,이승엽이 2위,은퇴한 마무리 투수 사사키 가즈히로가 6억5000만엔으로 3위,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가 6억1000만엔으로 4위,주니치 드래곤스와 1년간 6억엔에 재계약한 타이론 우즈와 세이부의 알렉스 카브레라가 6억엔으로 뒤를 이었다.

이승엽은 "4년 장기 계약했으나 30억엔에 달한다는 것은 과장"이라고 말했지만 교도통신을 비롯한 대다수 일본 언론은 4년간 총액 30억엔,1년 평균 연봉 7억엔 이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