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용구)가 서울 용산 역세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국제비즈니스타운인 '중소기업 월드센터'(가칭)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앙회는 내년 초 대기업·중소기업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한국철도공사가 최근 공고한 용산 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자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중앙회가 내놓은 '중소기업월드센터 개발 계획'은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를 '중소기업 경제특구'로 만들어 첨단 정보와 기술 문화가 접목된 신개념 국제비즈니스타운을 건설하고 중소기업 비즈니스 인프라가 집적된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개발 부지 13만4000평 중 약 6만평에 세계 최고층인 210층의 국제비즈니스센터와 세계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견본시장,국제 컨벤션센터,첨단 물류 및 유통시스템,문화·엔터테인먼트 단지 등을 건립,총 7개 지구에 연면적 75만5000평의 공간을 창출하겠다는 것.

이 같은 인프라를 토대로 세계 각국의 중소기업 단체를 회원으로 하는 세계 중소기업국제기구를 설치,운영하고 각국 중소기업 관련 지도자모임인 서울포럼을 창립하는 등 이곳을 세계 중소기업 '비즈니스의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중소기업 월드센터'건립 예상 비용은 약 10조5000억원.중앙회는 이 비용을 국내외 금융기관의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중앙회는 시공사인 대형 건설사와 국내외 금융기관,시설 임대 운영에 참여할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내년 초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공모 마감일인 내년 3월21일까지 철도공사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용구 회장은 "2004년 10월에 '중소기업 월드센터'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초 프로젝트 금융에 대한 시중은행과의 긍정적인 협의를 바탕으로 면밀한 실무검토 및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