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국내 주식시장에 최초로 외국 기업이 상장될 전망이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28일 홍콩거래소 상장 기업인 화펑팡즈(華丰紡織)가 외국 기업 최초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화펑팡즈는 1988년 설립된 섬유 및 직물 생산·가공업체로, 올해 매출과 순익이 각각 800억원과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중견 기업이다. 차이쩐룽 회장이 지분 48.5%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대우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한 후 한국 상장을 준비해왔다.

거래소는 "상장심사와 증권감독당국의 유가증권신고서 수리 과정 등을 거쳐야 하나 제반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3~4월 경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거래소측은 "현재까지 12개 외국 기업들이 국내 증권회사와 대표 주관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들 기업 중 상당수가 내년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화펑팡즈가 성공적으로 상장할 경우 해외 상장을 추진중인 많은 중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선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