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섹시화보 찍으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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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연기자 김하연은 미스코리아 출신이다.
2001년 미스코리아 경기 진.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런데 그녀는 미스코리아 타이틀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 대회 이후 관심을 갖거나 그 명성을 이용해 본 적도 없다.
그런 김하연이 얼마 전 섹시 화보를 촬영했다.
노출 수위도 낮지만은 않다. 색안경을 낀 사람들이라면 분명 안좋은 시각을 가지는 것도 무리는 아닐 터.
미스코리아 출신은 섹시화보 찍지 말라는 법있나?
물론 여자로서 노출이란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녀도 화보 제의가 들어왔을 때 많은 고민을 했다.
여기저기 화보 자료를 찾아보며 자신만의 가이드 라인도 만들었다. 그렇게 촬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게 왠 걸?
발리에서 촬영을 해보니 욕심이 더 나는 쪽은 저쪽이 아닌 이쪽이더라.
“촬영을 하니 좋은 사진을 내가 더 원했어요. 나중엔 아쉬움에 보충 촬영까지 건의했죠. 그래도 사진이 잘 나와 다행이예요.”
주위에선 어떤 반응이였을까? 특히 미스코리아라는 꼬리표에 많은 거부감도 많이 받지 않았을까?
“미스코리아 때문에 섹시 화보를 찍지 못하다뇨? 그건 나의 타이틀 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그 타이틀에 구애받고 싶진 않아요. 또 이 촬영이 미스코리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절대 생각치도 않구요.”
당당하다. 그런 당당함으로 연기자로 나섰다. 현재 이경규의 새 영화 ‘복면달호’에 캐스팅된 상태다.
이 화보 촬영은 그녀에게 꿈을 위한 한걸음일 뿐이다. 그녀가 갈길은 아직도 길고 멀다.
“제 목표는 최고 스타가 아니예요. 내가 김태희가 될 순 없죠. 다만 연기자 김하연로 남고 싶어요. 사람들이 생각했을때, 또 연기자를 떠올릴 때 그 중 한명이 나길 바랍니다.”
섹시 화보로 일단 사람들의 눈길은 끌어모았다. 이제 그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는 전적으로 그녀에게 달렸다. 다만 이 정도 과감함이라면 적어도 어떤 어려움도 당당히 맞서 싸워나갈 수 있으리라.
어디 한번 그녀의 당찬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고 싶어졌다.
김형우 cox109@newsen.com